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총 6,559억 달러로, 2023년(5,421억 달러)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예비 조사 전망치보다 각각 약 300억 달러, 3%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도 예비 조사 전망치와 비교해 변동이 있었다.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매출 766억 9,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0% 급증했다.
반면 기존 1위였던 인텔은 2024년 498억 달러 매출을 기록해 2023년 대비 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656억 9,700만 달러로 2023년(400억 8,600만 달러) 대비 60.8%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2023년 230억 7,700만 달러로 6위였던 SK하이닉스가 지난해 91.5%(441억 8,600만 달러) 성장해 4위에 올라섰다.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퀄컴,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 애플, 미디어텍이 반도체 부문에서 하이닉스의 뒤를 이었다.
가트너 VP 애널리스트 가우라브 굽타는 “지난해 상위 10개 반도체 벤더의 매출 순위 변동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의 급증과 메모리 매출이 73.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의 AI 워크로드에 주로 사용되는 dGPU(discrete Graphic Processing Unit)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1위로 도약했다. 삼성전자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 반등으로 DRAM과 플래시 메모리 분야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2023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인텔은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AI 프로세싱 수요의 견조한 증가의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해 2024년 매출 성장이 0.8%에 그쳤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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