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상에 대한 IT 직원의 만족도가 역대 최저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상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단순히 금전적인 측면에 관한 것만은 아닐 수 있다고 언급했다. CIO들이 제한된 예산으로도 사기를 높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술 경력 사이트 다이스(Dice)는 최신 IT 급여 조사 보고서를 통해 최근 IT 직원의 보상 만족도가 급격히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이스는 “기술 전문가 중 자신의 보상에 ‘매우’ 또는 ‘다소’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1%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다이스는 문제의 원인으로 동료들에 비해 급여가 낮다는 느낌(59%), 연봉 인상률 감소, 그리고 ‘고용주가 제공하는 주요 혜택(퇴직 연금, 건강보험, 유급휴가, 원격 근무 등)이 감소하는 추세’ 등을 꼽았다.
포레스터(Forrester)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오나 마크는 IT 직원 만족도가 변화한 여러 원인을 제시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IT 분야 보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지만, 수요가 감소하고 시장에 더 많은 인재가 유입되면서 많은 조직이 보상 수준을 축소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특정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시장에 전반적인 침체감이 퍼졌다. 과거에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기술의 전망이 인공지능과 로우코드로 인해 변화하면서 위협받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HR 컨설팅 기업 로버트 하프(Robert Half)의 기술 부문 이사인 라이언 서튼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지금 경제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을 겪고 있다”라며, 비즈니스가 어려운 시기에는 직원들이 일관성과 신뢰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역할로 여겨질 때 직원들은 만족감을 느낀다”라고 언급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급여가 분명 직원들의 안정감에 중요한 요소지만, IT 역할에 대한 불만족은 종종 직무 변경이나 일반적인 직업 안정성 부족 등 다른 요인에 의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레스터의 마크는 “급여만이 직원 경험과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기업은 직원들이 흥미를 느끼고 가치를 인정받는 업무에 집중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라며, “기술 전략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경력 목표에 맞춘 충분한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라. 직원들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대해 권한과 자율성을 갖는다고 느끼게 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관리해 조직이 단순히 업무 결과만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 개개인을 고유한 존재로 여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무어 인사이츠 앤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and Strategy)의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매트 킴볼도 직원 정서가 급여나 보너스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혼란과 불확실성이 클 때는 IT 직원들이 ‘아무리 보상을 많이 받아도 현 상황에 대한 충분한 대가라고 느끼지 못하는’ 심리가 생긴다. IT 전문가의 만족도는 단순한 급여를 넘어 행복감, 웰빙, 그리고 직업적 성취감과 깊이 연결돼 있다”라고 진단했다.
일부 IT 직원은 현재 IT 역할이 겪고 있는 대규모 변화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생성형 AI 실험과 도입으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다.
킴볼은 “IT 인재가 백업을 실행하고 패치 작업을 하는 데 집중하던 시기에는 자신의 기술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정받는다고 느꼈다. 이를 통해 만족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작업이 점차 자동화되면서 직원들이 새로운 작업과 기술에 집중해야 함에 따라 훨씬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킴볼은 회사가 교육을 제공해 생성형 AI와 사이버보안과 같은 기술 자격증 취득을 돕는 것이 해결책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은 직원들에게 ‘우리가 당신이 미래에 필요로 할 기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AI가 이제 기업 환경에서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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