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데이터이쿠 김종덕 지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김종덕 지사장은 “IT 업계에서 30년 가까이 일해오며 메인프레임, 클라이언트-서버, 클라우드, 가상화 등 여러 흐름을 지켜봤지만, 이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거대한 AI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이제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으며, 하루라도 먼저 AI를 시작하는 기업이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이쿠는 프랑스에서 시작해 현재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에서도 빠르게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김대식 교수가 ‘AI 시장 지배력의 시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대식 교수는 “AGI는 더 이상 SF가 아니며, 시장 지배력과 자본주의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생성형 AI에 이어 다가올 다음 단계는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대식 교수는 “AGI는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가장 먼저 AGI를 확보한 국가나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기업들도 선형적 사고에서 벗어나 특이점(Singularity) 시대의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데이터이쿠의 김영석 상무가 나서 기업 내 AI 도입의 실효성과 수익화 전략에 대해 다뤘다. 김영석 상무는 AI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로 인력, 기술, 유스케이스를 꼽으며, 플랫폼을 통해 각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석 상무는 “집에서 라면 10개 정도는 누구나 맛있게 끓일 수 있지만, 1만 개, 10만 개를 끓이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그때부터는 누구나 동일한 품질로 끓일 수 있는 레시피와, 이를 대규모로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라고 비유하며 AI 분야에서도 소규모 파일럿 수준에서는 쉽게 시도할 수 있지만, 전사적으로 확산하려면 표준화된 접근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영석 상무는 기업의 AI 역량 컨트롤에 대해 “시스템, 표준화, 투명성을 통해 기업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규제, 보안, 비용 등 기업 스스로 통제 가능한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발표는 데이터이쿠의 우재하 상무가 ‘AI 에이전트 도입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재하 상무는 “이제 생성형 AI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라며 “이는 단순 자동화가 아닌 생산성과 효율성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트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려면 기술적 안정성과 확장성은 물론, 기존 조직과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우재하 상무는 각기 다른 도구와 에이전트들이 중복되거나 엉켜 운영되면서 관리와 통제력을 잃게 되는 상황을 ‘LLM 메스(Mess)’라고 표현하며, 에이전트 수가 늘어날수록 기업의 복잡성과 관리 부담도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LLM 메시(Mesh)’를 제시했다. LLM 메시는 다양한 LLM 기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중앙에서 일관되게 관리하고, 비용·품질·보안 등 핵심 요소를 통합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패러다임이다.
우 상무는 “데이터이쿠는 LLM 메시 아키텍처 기반 위에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능을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기업이 기술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적인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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