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홀딩스는 올해 말까지 자사 아키텍처가 데이터센터 CPU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포팅을 위한 새로운 마이그레이션 도구를 출시했다.
Arm 인프라스트럭처 사업부 수석부사장이자 총괄인 모하메드 아와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전하며, Arm이 x86 프로세서보다 전력 소모가 낮다는 점을 강점으로 언급했다. 아와드는 “이러한 특성 덕분에 Arm 기반 제품은 전력 효율에 민감한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에서도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사이 Arm 기반 컴퓨팅은 클라우드 업계에서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는 자사 서비스를 위한 맞춤형 칩을 직접 설계해 왔다. 엔비디아는 ‘그레이스(Grace)’라는 코드명을 붙인 자체 Arm 프로세서를 통해 CPU 시장에 진입했다. 퀄컴 또한 과거 여러 차례 Arm 기반 CPU 시장에 도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최근 다시 시장 참여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앞서 Arm을 인수한 후 2021년 엔비디아에 매각을 시도했지만, 시장 독점 우려 등 각국 규제 당국의 반발로 거래가 무산됐다. 대신 소프트뱅크는 최근 Arm 기반 서버 칩 제조사인 앰페어(Ampere)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칩은 주로 오라클에서 사용되고 있다.
Arm은 더 이상 프로세서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현재 다양한 스마트NIC에 Arm 코어가 적용돼, 네트워크 라우팅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이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Arm은 x86 애플리케이션을 자사 아키텍처로 빠르게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련의 개발자 도구와 서비스를 공개했다.
Arm 서버 생태계 개발 책임자인 부믹 파텔은 공식 블로그에서 “개발자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Arm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원활한 전환을 위한 폭넓은 지원과 심층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개발자는 Arm이 만든 학습 과정인 ‘러닝 패스(Learning Paths)’ 튜토리얼과 워크로드별 기술 가이드를 통해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Arm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전문가와 직접 협업할 수도 있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리소스 허브(Cloud Migration Resource Hub)’에는 대표적인 워크로드를 클라우드 플랫폼 간에 이전하는 데 필요한 100개 이상의 단계별 학습 과정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Arm 소프트웨어 생태계 대시보드’에서는 주요 오픈소스 및 상용 소프트웨어의 Arm 호환 버전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I 워크로드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전하는 개발자를 위해 Arm은 오픈소스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파이토치와 같은 최신 프레임워크에 ‘클레이디(Kleidi, Arm이 개발한 AI 최적화 라이브러리 및 도구 모음)’를 통합했다. 이를 통해 추가 조치 없이도 Arm에서 AI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파텔은 “이번 업데이트는 클라우드 개발자가 Arm으로 전환하는 데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Arm은 개발자 친화적인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번 업데이트도 그 일환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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