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이제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극도로 정치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예산 구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오래된 표현이 있다. ‘미국 정부는 사실상 군대를 갖춘 보험 회사에 불과하다’라는 말이다. 오늘날에도 이런 표현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CNBC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 프로그램에서 3 명의 앵커들은 관세와 백악관/정부기관의 개입 등 미국 정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는 경제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빅테크, 빅미디어, 빅농업, 빅제조업의 CEO와 기타 중요한 사회 구성원들은 “정부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고 있다.
또한 마케팅, 공급망, HR 등 최고 경영진의 조직 전체는 변화하는 정치적 흐름 때문에 의제와 운영에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T와 CIO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정치화된 세상에서 CIO와 IT 직원은 그동안 아쉽다고 여겨졌던 IT의 비가시성을 강점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정치적 논란이나 당파적 갈등 없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정치학자들은 정치 입문자들에게 “돼지와 씨름하지 마라. 당신만 진흙투성이가 되고 돼지만 화나게 할 뿐이다”라고 조언하곤 한다.
필자는 15년 전 CIO닷컴 행사에서 IT 리더들에게 ‘경쟁을 불필요하게 만드는 IT 시스템’을 구상하고 배포하도록 촉구했다. 여전히 IT가 올바르게 활용된다면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올바른 IT 활용
CIO들은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IT의 근본적인 진실을 알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IT 리더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사례가 있다. 바로 미국 하원의원인 맥신 덱스터(민주당-오리건)다. 그의 본업은 중환자 전문의로, 핵심 업무는 환자가 아프거나 아프지 않은지 진단하고, 아프다면 어떤 의료적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하는 일이다.
CIO도 조직의 디지털 경험 전체에 대한 중환자 전문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IT는 업무 중인 사람들의 제스처, 자세, 언어, 사고방식을 인류학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아프고 개입이 필요한 시스템이 있는가? 사람들이 ‘화를 내고 있는‘ 디지털 경험이 있는가?
IT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CIO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가? 이해관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벌이는 전투를 이해하고 있는가?
“오늘 하루 어땠어?”라는 강력한 질문에 디지털 관점을 더하면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CIO는 일선 직원들이 IT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표현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직감에 따라 점검해야 한다.
현대 대통령들은 전임자들보다 ‘국민’과 더 많이 소통하려고 한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큰 발전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경제적 효율성도 높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현대의 CIO는 자신이 서비스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
이해관계자를 낯선 사람으로 여겨서는 안 되며, 그들에게 낯선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된다.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우리의 정체성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경제학자들이 생각해야 하는 방식으로 사고하기
지난 20년 동안 경제학계의 영향력은 크게 감소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 연례 회의에서 패널들은 경제학자가 “사람들이 실제로 관심을 갖는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결론지었다.
또한 주목할 만한 예측 오류로 인해 경제학 분야 전체의 신뢰성이 점점 더 의문시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고 고문이었던 하버드 경제학자 그렉 맨큐(Greg Mankiw)는 “우리는 항상 예측을 잘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실적은 중요하다.
IT 부서를 잠식하고 있지만 미처 파악되지 않은 문제는 IT 효율성에 대한 인식이다. 이해관계자들은 정말 IT 예산이 현명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믿는가?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정신 건강을 위해 생트르미드프로방스의 정신병원에 입원할 만큼 자기 인식이 뛰어났다. 우리는 IT 가치를 정직하게 평가할 용기가 있는가? IT에 정말 이렇게 많은 비용이 필요한가?
현실 기반
CIO가 미래를 위한 선구자 역할을 하려면,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적 사고’와 현재 당면한 문제 해결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논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AI가 IT의 만병통치약’식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코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는 IT 만병통치약에 빠져 방향을 잃기보다, CIO와 IT 팀은 조직의 모든 부서 및 고객과 긴밀히 소통하며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가장 인간적인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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